'눈높이'를 생각하세요
  
 작성자 : 송현우
작성일 : 2009-04-29     조회 : 1,275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ps). '위대하다,강하다'는 의미를 갖는 매그넘은 세계 '최강의' 사진작가 그룹입니다. '내로라'하는 세계의 사진작가들이 이곳의 회원이 되는 것을 '명예의 전당' 입성처럼 여긴다고 합니다.
매그넘의 태동은 가장 위대한 전쟁 사진작가로 평가받는 '살아 있는 전설' 로버트 카파를 비롯한 4병의 거장에 의해 1947년 시작됐습니다. 이후 60년간 '사진의 신화'를 이어온 매그넘은 현재 '세계 최고의 눈'을 가진 60명의 '쟁쟁한 '사진작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그넘의 회원은 모두가 저마다의 '내공'을 자랑하지만 이 중 엘리엇 어윗(80.프랑스)은 재치와 해학넘치는 사진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그는 개를 잘 찍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개는 단순한 '피사체'가 아닙니다.

"나는 개 사진을 찍지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개는 사람이다."

  개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 그의 사진엔 독특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바로 '눈높이'입니다. 그는 개처럼 낮은 곳에서 개와 눈높이를 맞추며 셔터를 누릅니다. 그래서 그가 찍은 개 사진은 '개가 바라보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개를 향하는 어윗의 따듯한 시선처럼, 사진을 찍을 때 피사체와 눈높이를 맞추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동물사진에서 가장 휼륭한 구도는 동물의 시각과 눈높이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단언하는 이도 있습니다.

  피사체와 눈높이를 맞추는 일은 '사진을 잘 찍는 요령'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아이 사진을 예쁘게 찍는 요령이기도 합니다.

  아이사진을 찍을 기회가 되면 자신의 눈높이에서 '내려다보며'사진을 찍지 마시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셔터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 사진을 잘 찍는다'는 말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단지 눈높이만 맞춰도 아이는 풍부한 표정을 짓는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인격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비단 사진 찍을 때만 아니라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에도 조금만 무릎을 낮추고 눈높이를 맞춘다면, 아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훨씬 쉬울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는 데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사진을 찍거나 혹은 아이와 만날 땐 이 눈높이를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다른 '아이의 세계'와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