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가 만난 아이들 (1) - 내가 꿈꾸는 미래가 실현 될 수 있도록 노
  
 작성자 : 누리기자
작성일 : 2009-04-29     조회 : 1,570  


< 누리가 만난 아이들 (1) >

영주고등학교 2학년  손 효 정

                                  

              

오랜만의 파란 하늘에 괜스레 기분이 좋은 어느 토요일. 햇살이 블라인드 사이로 따뜻하게 비치는 어느 커피숍에서 효정이를 만날 수 있었다.

언제나 센터 선생님들에게 웃음과 정겨움을 주는 효정이와 함께 누리가 만난 아이들의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아직은 뚜렷한 목표를 정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다 해보고 싶어요." 
효정이는 지금 영주고 1학년 디지털 영상과에 재학 중인 귀여운 여고생이다.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주변에서 디자인이나 공예 쪽을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도 받지만 아직은 꿈이 많아 뚜렷한 목표를 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이제 2학년에 진학하는데 진로에 대해 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욕심일지는 모르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다 해봐서 정말 나에게 맞는 것을 찾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래서 요즘은 공부에 더 매진하기 위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도 하지 않고 대학입시 관련 자료도 많이 찾아보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얼마 전 본 시험에서 성적이 많이 올라 학업우수상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조부모와 남동생과 함께 사는 효정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독립적이고 자신의 꿈에 대해 강한 목표의식을 가진 편이었다.

 누구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질문이냐는 투로 "당연히 나죠"라고 말하며 내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고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해맑게 웃으며 우리를 보며 말하는 효정이의 눈에서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의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열정을 볼 수 있었다.

 

"미래의 나를 만나고 싶어요"

"선생님은 요즘 빅뱅의 탑이랑 '꽃남'의 이민호를 만나고 싶은데 효정이는 누굴 만나고 싶어?"
"나는 미래의 나를 만나고 싶어요." 행여나 딱딱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장난스럽게 던진 질문에 효정이는 예상 밖의 대답을 했다.
미래의 나…, 왜 하필이면 미래의 나를 만나고 싶었을까?
효정이의 대답은 간단했다. 미래의 나를 미리 만나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마냥 어리광을 부리고 장난만 칠 줄 알았던 효정이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내가 방송작가가 된다면 청소년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청소년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 그런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효정이는 방송작가가 된다면 청소년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을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
어른들이 무조건"하지 마!!", "안돼!!"라고 말하는 것들에 대해 청소년들이 왜 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왜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어른들의 눈이 아닌 청소년들의 눈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그럴 수 있다면 더 많은 청소년이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적으로 믿어주고 지원을 해주셔서 내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의 반대로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꿈을 포기하는 친구들을 보게 되어 안타깝다고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남동생. 가족이 내가 살 수 있는 이유예요"

효정이를 만나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효정이는 매우 밝고 붙임성 있고 언제나 즐겁다. 싫은 건 싫고, 좋은 건 좋다고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다.

그런 효정이를 있게 해준 사람이 바로 가족이라고 한다.

모두 다 안된다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효정이가 좋다면 좋은 거라며 늘 지지해주는 할머니, 할아버지.

그 덕분에 지금의 학교에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꿈을 꿀 수 있다면서 꼭 성공해서 오래도록 같이 살고 싶다고 한다.

가족이란 내가 사는 삶의 낙이라고 말하는 효정이를 보며 사람들에게 가족이란 나를 믿어주고 내가 힘들 때 항상 고개를 돌리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누리가 만난 첫 번째 아이 효정이.

늘 어리게만 보였던 그 꼬마가 어느덧 자라서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멋진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커피숍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효정이의 뒷모습에서 미래의 효정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멋진 전문직여성의 모습으로 카메라를 들고 자기의 눈으로 바라본 또 다른 세상을 렌즈에 담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말이다.

 

< 글 : 누리기자   김 진 경    /    사진 : 누리기자   양 창 근 >